조각 투자 형태 NFT 상당수 STO로 넘어갈 듯 FSN 등 NFT 관련 기업들도 사업 확장 ‘잰걸음’
증권형 토큰 시장이 열리면서 FSN을 비롯한 NFT 전문 기업이 주목받는다. (FSN 제공)
증권형 토큰(STO) 관련 규제가 풀리면서 NFT 시장에 화색이 돌고 있다. 조각 투자 형태의 NFT 상당수가 증권형 토큰으로 넘어올 것이라는 기대가 크다.
금융위원회는 1월 19일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열린 6차 금융규제혁신회의에서 ‘토큰 증권(증권형 토큰) 발행과 유통 규율 체계’ 안건을 의결했다. 이에 따라, 증권형 토큰에 대한 법적 가이드라인을 마련한 것이다. STO가 제도권에 들어옴에 따라 조각 투자 형태의 NFT 상당수가 증권형 토큰으로 넘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다양한 자산의 증권화를 통한 새로운 산업과 시장이 형성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면서 전반적인 NFT 산업 역시 더욱 활성화될 전망이다.
NFT 전문 기업들이 수혜를 입을 전망이다. FSN이 대표적인 예다. FSN은 블록체인 전문 자회사인 핑거랩스와 핑거버스의 자체 기술력을 기반으로 NFT 콘텐츠 기획과 발행부터 유통, 플랫폼 사업까지 영위한다. 일찌감치 NFT를 블록체인 산업의 핵심 분야로 평가해 공격적인 투자를 진행해왔고, ‘선미야클럽’을 필두로 ‘벨리곰 NFT’ ‘해피어타운’ ‘스마일 미야 클럽’ 등의 PFP NFT 프로젝트를 모두 국내 NFT 거래량 Top10에 안착시킨 바 있다. 최근에는 위메이드플레이와 ‘애니팡 서포터 클럽’ 프로젝트를 공동 진행하며 글로벌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발휘하고 있다.
FSN은 올해 NFT 사업 확장을 위한 재무적 기반도 마련했다. 이미 FSN은 국내 코스닥 상장사 중에서도 우수한 부채비율을 유지하고 있다. 2022년에는 두 차례 유상증자를 통해 총 170억원 규모의 자금을 확보했다. 핑거랩스는 펠라즈(Fellaz)의 운영사 이노커스글로벌그룹으로부터 투자를 유치했다. 펠라즈는 글로벌 공연 IP들과 다양한 협업을 진행하는 플랫폼인 만큼 핑거랩스의 NFT 서비스들이 글로벌 시장과 교류하는 데 큰 힘이 될 전망이다.
실질적인 글로벌 시장 진출도 가시화되고 있다. 오는 3월 개최 예정인 ‘울트라 아부다비 2023’에 핑거랩스는 펠라즈, BNB체인(바이낸스체인)과 함께 최초의 블록체인 파트너로 참가한다. 본 행사는 울트라 뮤직 페스티벌 최초로 NFT 입장권을 발행하며, 펠라즈가 바이낸스체인의 런치패드를 통해 판매를 진행한다. 구매한 NFT 입장권은 핑거랩스의 페이버렛에 보관돼 행사 당일 현장에서 입장 인증을 받을 수 있다. 이 외에도 핑거랩스는 울트라와 협력을 통해 기념 NFT 에어드롭을 비롯한 다양한 마케팅 활동도 준비하고 있다.
이상석 FSN 대표이사는 “국내 블록체인 산업의 제도권화는 지속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증권형 토큰이 가장 빠르게 진행되고 있으며, 이와 관련성 높은 NFT 기술력이 더욱 주목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FSN은 다양한 자회사들과 협력 방안을 모색하여 독보적인 위치의 NFT 사업자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