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인수 후 트위터 변신에 관심집중 창펑자오 바이낸스 CEO 등 가상자산 지지세력 '뉴트위터'에 자문 NFT·가상자산 결제·DID 등 웹3 요소 접목될 듯 전문가 "소셜미디어 기반 크리에이터 중심 생태계 만들 듯"
트위터를 인수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개조 작업’에 착수했다. 직원 수를 절반 가까이 줄이고, 전사 휴무일과 재택근무 제도를 없애는 등 자기 입맛에 맞게 트위터를 바꾸는 중이다.
조직뿐 아니라 트위터 서비스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4억3600만 명의 이용자가 직접 영향을 받는 일인 만큼 더 관심을 가지고 지켜봐야 하는 부분이 서비스에 불어닥칠 변화다. 서비스에도 머스크 개인의 선호와 관심사가 반영될 가능성이 크다. 특히 그가 그동안 가상자산과 블록체인 기술에 높은 관심을 보인 만큼, ‘웹3 기반 소셜미디어’로 진화할 것이란 전망에 무게가 실린다.
웹3 기반 트위터는 어떤 모습일까. 전문가들은 기존 소셜미디어에 가상자산 지갑, 대체불가토큰(NFT), 코인 결제, 분산신원인증(DID) 등의 요소를 접목하면, 트위터에서 크리에이터(창작자)들이 콘텐츠로 수익을 창출하는 구조가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머스크가 광고 수익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고 유료 서비스를 강화하기 시작한 것도 큰 그림에서 웹3 진입을 시작한 것으로 봐야 한다는 해석이 나온다.
뉴팀 꾸리는 머스크...모아 놓고 보니 ‘크립토 인싸 잔치’
머스크는 지난 27일(현지시간) 440억 달러(약 62조4000억 원)에 트위터를 인수한 후 대대적인 조직 정비에 나섰다. 이 과정에서 기존 이사진 9명 전원을 해고하고 파라그 아그라왈 최고경영자(CEO) 등 핵심 경영진 4명도 내보냈다.
새로운 참모진도 속속 영입하고 있다. 블록체인 산업과 접점이 있는 인물도 여럿 보인다. 머스크 자체가 비트코인, 도지코인에 투자하고 있고 가상자산 경제를 지지하는 인물인 데다가, 블록체인 진영 인사들이 다수 참여하면서 트위터에 웹3 요소가 접목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인수자금 중 5억달러를 댄 글로벌 가상자산 거래소 바이낸스의 창펑자오 CEO는 트위터의 자문을 맡았다. 자오 CEO는 이번 인수 발표 직후 트윗을 통해 “바이낸스는 가상자산 및 블록체인 기술을 확장하기 위해 소셜 미디어와 웹3를 결합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며, 트위터의 변화를 예고하기도 했다.
벤처케피탈(VC) 안드레센 호로위츠(a16z)의 파트너인 스리람 크리스난도 트윗을 통해 자신과 회사가 트위터 재편을 돕고 있다고 밝혔다. a16z은 실리콘밸리에서 가장 블록체인 기업에 활발하게 투자하는 VC로 이번 인수에 4억 달러를 투자했다. 크리스난도 열성적인 가상자산 지지자로 알려져 있다.
트위터 창업자이자 전 CEO로 비트코인 열성 지지자인 잭 도시도 회사 밖에서 머스크에 영향을 주고 있다. 잭 도시는 현재 블록체인 기반 탈중앙 소셜미디어 ‘블루스카이 소셜’에 참여하고 있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