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바이낸스가 트위터와 블록체인·가상자산 관련 전략팀을 구성하고 있다고 28일(현지시간) 밝혔다.
야후파이낸스에 따르면 바이낸스 대변인은 이날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트위터 운영에 도움이 될 수 있는 계획 및 전략을 브레인스토밍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새로 구성된 전략팀은 봇(bot: 스팸 자동 발송 소프트웨어) 계정 확산을 포함해 트위터가 지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온체인 솔루션을 구축하는 방법을 고민할 예정이다.
창펑 자오 바이낸스 설립자 겸 CEO 역시 성명을 내고 "일론이 트위터의 새로운 비전을 실현하도록 도울 수 있게 돼 매우 기쁘다"며 "우리는 가상자산과 블록체인 기술의 사용 및 채택을 확대하기 위해 소셜미디어와 웹3를 하나로 묶는 역할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바이낸스는 앞서 머스크의 트위터 인수에 5억달러를 투자했다. 머스크가 지난 5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13D 서류에 기재된 기업 중 하나이기도 하다. 13D 서류는 기업 지분을 5% 이상 인수할 때 SEC에 알려야 하는 서류다.
바이낸스를 포함해 피델리티, 카타르투자청, 벤처캐피탈인 세콰이어캐피탈 등 17곳 기업이 이 서류에 이름을 올렸다.
창펑 자오 바이낸스 CEO는 700만명이 넘는 팔로워를 보유한 열성 트위터 사용자다.
한편 머스크는 440억달러(약 62조원)짜리 트위터 인수 계약이 성사되자 비상장 회사로 전환하는 절차에 착수했다.
트위터는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상장폐지를 신청했다. 이에 따라 트위터 주식 거래는 중단됐으며 11월 8일 상장폐지가 완료될 전망이다.
비상장회사로 바뀌면 트위터는 분기 실적을 공개할 필요가 없고 SEC 규제에서도 벗어나게 된다.
소유주인 머스크가 트위터를 자기가 원하는 방향으로 손쉽게 개조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되는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