쿼타북의 주식 미발행 확인서를 클립의 NFT 디지털 카드로 전환한 모습.(사진제공=그라운드X)
카카오의 블록체인 기술 계열사 그라운드X가 자체 개발한 디지털 자산 지갑 ‘클립’을 통해 비상장주식의 블록체인화에 나선다. 그라운드X는 증권관리 플랫폼 ‘쿼타북’이 발급하는 주식 미발행 확인서를 NFT(Non-Fungible Token, 대체불가토큰) 기반 디지털 카드로 발급한다고 16일 밝혔다.
쿼타북은 스타트업과 투자자에게 증권 및 펀드 관리 툴을 제공하는 서비스다. 주주명부 및 주식 발행 내역, 스톡옵션 부여, 주주총회 소집 등의 자동화 기능을 제공한다. 모든 주주가 전체 주식의 발행 내역과 구주거래, 변동이력 등을 간편하게 조회할 수 있다.
특히 2019년 설립 이후 수많은 기관으로부터 투자를 유치할 만큼, 기술 잠재력을 인정받고 있다. 비바리퍼블리카를 비롯해 스타일쉐어, 스푼라디오 등 국내 유수의 스타트업의 성장 가능성을 알아본 투자사들이 대거 참여했다.
쿼타북은 자사 플랫폼에 등록한 주식회사의 주식 미발행 확인서를 클립 내 NFT 기반의 디지털 카드 형태로 발급한다. 디지털 카드는 퍼블릭 블록체인 플랫폼 ‘클레이튼’에 영구 저장해 언제든 확인할 수 있으며, 쿼타북 애플리케이션으로 NFT 기반 디지털 카드를 발급받을 수 있다.
기존에는 각각의 주식 미발행 확인서를 별도 문서 형태로 발급해 보관해왔다. 이는 문서 유실 우려와 재발급 등 비효율적 측면을 가지고 있다. 클립의 디지털 카드로 이를 대체하면서 다수의 미발행 확인서를 손쉽게 관리하고 인증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주식 변동이 일어나 기존의 주식 미발행 확인서 내용이 변동되더라도 클립에서 이를 즉시 확인할 수 있어 개인의 소유권 증명이 가능하다. 또한 카카오톡을 통해 편리하게 접근할 수 있으며, 사용자 정보도 안전하게 보장해준다.
한재선 그라운드X 대표는 “디지털 자산 지갑 클립을 통해 주식 미발행 확인서를 편리하게 관리하고 증명할 수 있게 됐다”면서 “앞으로 비상장 주식의 활용 범위를 더욱 확장하고, 다양한 업종과 협력해 증명서, 쿠폰, 티켓 등 더 많은 자산을 클립에 담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동현 쿼타북 대표는 “그동안 비상장 주식의 소유권을 빠르고 정확하게 증명할 수 있는 방법이 없었지만, 이번 그라운드X와의 협력으로 시장에 관련 솔루션을 처음 선보이게 됐다”면서 “쿼타북은 앞으로도 비상장주식의 운영 표준을 제시할 것”이라고 소감을 전했다.